미 증시, 잭슨홀 컨퍼런스 앞두고 매물 소화하며 하락
미 증시는 견고한 투자심리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여러 경제지표가 부진하자 경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 여기에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불안 요인. 더 나아가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국채 금리, 달러화 등의 강세가 확대된 점도 부담. 결국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대선 관련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그동안 시장을 견인 했던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부진. 반면, 금융과 에너지 등은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 속 강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가 진행된 점도 특징(다우 -0.43%, 나스닥 -1.67%, S&P500 -0.89%, 러셀2000 -0.95%,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44%)
*변화 요인: 지표, 그리고 잭슨홀 컨퍼런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8만 건에서 23.2만 건으로 증가. 점차 고용 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줌. 다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하지는 않음.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는 지난달 발표된 -0.09에서 -0.34로 위축. 특히 생산이 이를 주도. 그런 가운데 제조업 PMI가 49.6에서 48.0으로 위축. 서비스업 PMI는 55.0에서 55.2로 소폭 개선. 세부적으로 제조업 생산량이 14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여 고용 문제에 기여. 제조업에서 고용이 거의 중단되었고 서비스 부문에서는 구인의 어려움이 있어 둔화. 대체로 제조업 생산과 고용시장의 위축이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되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한편, 오늘 22일(목)부터 24일(토)까지 와이오밍에 있는 잭슨홀에서 '통화정책의 효과성과 전달 재평가' 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 23일(금) 미국 동부시각 오전 10시에 경제 전망을 주제로 한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 현재 시장은 9월 FOMC에서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돼 올해 10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물론,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 특히 최근 고용 약세 신호가 확대되며 금리 인하를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 시장은 9월 6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가 고용 위축을 강하게 시사할 경우 9월 50bp 인하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음.
때문에 파월 의장의 발언이 중요. 지난 7월 FOMC 이후 지속되는 물가 둔화, 고용의 위축 등을 감안 물가 전망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고용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전망.
*과거 잭슨홀 연설 내용
2018년: 점진적 금리 인상 주장
2019년: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 언급
2020년: 유연한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 채택
2021년: 자산 매입 축소 예고
2022년: 긴축 속도 조절 필요성 언급
2023년: 금리 인상 중단 신호
한편,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은 파월의 더 비둘기파적인 언급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어 관련 발언이 예상에 부합되는 수준에 그칠 경우 되돌림, 즉 달러 강세,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았으며 오늘 그러한 되돌림이 진행. 주식시장도 그동안 상승을 주도 했던 반도체, 대형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 결국 금융시장은 파월 발언을 앞두고 과도하게 반영된 부분을 해소하는 과정이 진행 됐다고 볼 수 있음
*특징 종목: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44% 하락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14.70%)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경쟁 심화를 반영한 매출 전망에 대한 실망에 큰 폭으로 하락.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매출 둔화 우려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MS(-2.03%), 알파벳(-1.28%), 아마존(-2.21%)등도 부진. 더불어 달러 강세, 금리 상승도 관련 종목 부진 요인. 애플(-0.83%), 메타(-0.60%)등도 영향. 케네디안 솔라(-15.69%)가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하자 급락. 진코솔라(-6.94%), 솔라엣지(-6.70%)등 여타 태양광 업종도 동반 급락.
엔비디아(-3.70%)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지만, 잭슨홀 컨퍼런스에서의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진행되자 상승을 주도했던 모멘텀 주식들에 대한 매물 출회로 하락. 인텔(-6.12%)은 독일에 있는 새로운 칩 제조 공장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자 하락. 수급적인 불안과 부정적인 소식으로 퀄컴(-3.00%), 마이크론(-3.76%), AMD(-3.87%), AMAT(-4.08%), TSMC(-2.92%), ASML(-3.80%)등 반도체 업종이 부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44% 하락
테슬라(-5.65%)는 세미트럭 화재에 대해 온도가 1,000도까지 상승하는 등 화재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에서 관련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하락. 루시드(-7.54%)는 전일 CEO가 주위가 산만한 테슬라를 전기차 산업의 기술 리더로서 의심할 여지없이 앞질렀다고 발표 후 급등한 데 이어 오늘도 상승폭이 확대. 중국 검색 회사인 바이두(-4.40%)는 AI 관련 사업이 계속 성장하면서 예상을 상회한 이익을 발표했음에도 하락. 중국 경기 위축에 따른 광고 매출 정체가 영향. 전일에 이어 징동 닷컴(-1.41%)은 월마트(+0.45%)의 지분 매각 여파로 지속 하락. 이에 대한 기대로 반등했던 알리바바(-0.68%)는 하락한 반면, 핀둬둬(+0.86%)는 점유율 증가를 이유로 상승
신발업체인 크록스(+1.04%)는 윌리암스 트레이딩이 이번 광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자 상승. 전자부품, 산업용 접착재 업체인 노드슨(+3.33%)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상승. 에머슨 일렉(+0.33%), 파커-하나핀(+0.23%)등도 동반 상승. 엑손모빌(+0.77%), 셰브론(+0.28%), 코노코필립스(+0.32%)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을 뒤로하고 반등하자 상승.
*한국 증시 관련
MSCI 한국 증시 ETF는 1.90%, MSCI 신흥 지수 ETF도 1.24%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44% 급락한 가운데 러셀2000지수가 0.95%, 다우 운송지수가 0.67% 하락. KOSPI 야간선물은 1.00% 하락. 전일 정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34.70원으로 마감, 야간시장에서는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1,343.50원으로 마감.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9.50원을 기록.
*FICC: 금리, 파월 의장 발언 앞두고 상승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도 있었음. 미국 천연가스는 지난 주 천연가스 재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5% 넘게 하락. 유럽 천연가스도 1%대 하락
달러화는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파월 연준의장 발언을 앞두고 여타 환율에 대해 강세. ECB가 의사록 공개를 통해 9월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자 유로화의 약세가 진행된 점도 달러 강세 요인. 역외 위안화가 달러 대비 0.2%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멕시코 페소가 1%, 브라질 헤알이 2% 가까이 달러 대비 약세
국채 금리는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큰 폭으로 상승. 금리가 이미 올해 100bp 인하를 반영했던 만큼 파월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인하를 언급할 경우, 그리고 50bp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할 경우 금리가 큰 폭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반영.
금은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하락. 구리 및 비철금속은 달러화의 강세가 진행되자 매물 소화하며 대부분 하락. 더 나아가 중국의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진행되며 수요 둔화 이슈가 부각된 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 밀을 비롯한 대두와 옥수수 등은 달러 강세와 함께 공급 증가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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