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유럽 증시는 장 초반 영국의 물가가 전년 대비 2.0% 상승에 그쳐 안정을 보이자 상승하는 등 보합권 출발. 다만 이후 정치 불안이 재부각되며 하락. EU 집행위원회가 허용된 재정 적자를 초과한 프랑스를 비롯 일부 국가에 경고를 단행하자, 선거를 앞둔 프랑스 증시가 하락을 주도. 다만 그 폭은 제한된 가운데 영국은 물가 안정에 힘입어 강세. 업종으로는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에너지 업종이 견조한 모습(독일 -0.35%, 영국 +0.17%, 프랑스 -0.77%, 유로스톡스 50 -0.61%)
유럽 정치 불안
EU 집행위원회가 프랑스 등 7개국가에 대해 EU 재정준칙을 벗어난 과도한 재정적자를 경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 EU는 재정적자가 GDP의 3%, 국가부채는 6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을 부과. 그러나 일부 국가가 코로나 이후 이 기준을 벗어났으며 관련 준칙을 EU가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
이러한 EU의 문제제기는 여론조사 결과 르펜의 국민연합이 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의 정치 불안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의 공약은 대부분 지출 확대와 연결되어 있고, 이는 향후 프랑스 재정적자 규모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물론, 르펜은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프렉시트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관련한 정치 불안이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
이를 감안 1차 투표일인 6월 30일, 2차 투표일인 7월 7일을 앞두고 프랑스 주식시장, 채권 그리고 외환시장의 변화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음. 관련 우려가 확대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 다만, 오늘은 프랑스 주식시장 등 일부 영향을 제외하고는 유로화가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보이는 등 우려가 확대되지는 않음
*특징 종목: 반도체 관련주 부진
ASML(-1.76%)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칩 제조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일본과 네덜란드에 압력을 가하자 하락. ASM 인터내셔널(-1.40%)도 관련 압력에 해당돼 동반 하락. 일본의 경우 니콘과 도쿄전기가 해당.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4.62%)도 하락. 반도체 제조업체 인피니온(-3.60%)은 SMA 솔라가 큰 폭의 이익 경고를 언급하자 하락폭이 컸음. 태양광 업체인 SMA 솔라(-31.07%)는 유럽과 의회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고, 이와 함께 기대 매출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자 급락.
프랑스 금융회사인 소시에테 제네랄(-1.60%)과 이탈리아 핀테크 업체인 파인코뱅크스파(-1.85%)는 재정준칙 이슈가 발생해 투자 심리 위축 속 하락했지만, BBVA(+0.30%)가 독일에 디지털 은행 설립을 발표하며 상승하고, 방코 산탄데르(-0.01%) 등은 변화가 제한된 모습을 보이는 등 금융주는 혼재된 양상.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1.65%)는 칠레 구리 광산의 생산이 30%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구리가격 상승에 기반해 강세.
보다폰(+1.42%)은 인도 통신 인프라 회사 Indus Towers의 지분의 지분 18%를 매각해 약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강세. 음식 배달 업체인 Just Eat Takeaway(+1.46%)은 아마존과 협력을 발표한 데 힘입어 상승. 원유개발, 정체 등 에너지 업체인 코스모 에너지(+0.83%)는 메틸렌 블루 제품에 대한 중국에서의 승인 소식에 강세.농화학 업체인 바이엘(-1.99%)는 AI를 통해 잡초제 저항성 문제등을 해결 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영향이 제한된 가운데 매물 소화하며 하락
*한국 증시 관련
야간선물이 0.04% 하락. 전일 1,381.80원으로 마감한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주는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80원을 기록.
*FICC: 비철금속 상승
국제유가는 미국 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최근 상승에 따른 일부 되돌림이 유입되며 하락. 특히 중국의 경제에 대한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재고 증가 가능성이 제기 된 점도 하락 요인. 다만, 변화는 제한. 유럽 천연가스는 올 여름 폭염에 대한 우려 속 수요 증가 기대가 여전히 진행되며 2% 가까이 상승.
달러화는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여타 환율에 대해 약보합. 유로화는 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재정준칙 우려가 부각됐지만, 영향이 제한된 가운데 소폭 강세. 역외 위안화를 비롯해 멕시코 페소, 인도 루피 등이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호주달러 등은 강세를 보이는 등 대체로 외환시장은 보합권 등락에 그침
국채 금리 또한 미국 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변화가 제한. 영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0%를 기록해 BOE의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영국 금리도 제한적인 강보합 수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도 재정준칙 이슈가 발생했지만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소폭 상승에 그침
금은 시간 외 보합권 등락.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은 대부분 상승. 구리는 앵글로 아메리카의 칠레 광산이 유지 보수를 단행해 30%의 구리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여타 비철금속도 구리 강세에 기반해 대부분 상승했지만, 당분간 비수기를 앞두고 있어 상승과 하락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점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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